< 한국탐조연합 수라갯벌 보존 촉구 성명서 >
< 새만금의 마지막 조각, 수라갯벌은 후대를 위해서라도 보존해야한다 >
수라갯벌은 새만금의 마지막 남은 갯벌이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East Asian- Australasian Flyway)의 중간 기착지로서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와 환경부 지정 법적보호종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천혜의 보고임이 확인되고 있어 신공항 건설을 철회하고 보존대책을 세워야한다. |
지금은 훼손된 갯벌의 생태·경제적 가치를 되살리는 역간척의 시대이다. 자연의 순리를 인정하고 그에 순응하는 역간척은 1980년대부터 네덜란드와 독일을 위시한 유럽의 개발방식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크게 달라 여전히 바다를 메워 육지화하는 간척이 지지를 얻는다. 그런 와중에도 2021년 7월 26일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 신안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한국 갯벌의 가치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국제여론에도 불구하고 새만금갯벌의 마지막 원형지로 남은 수라갯벌마저 신공항 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수라갯벌은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와 황새를 비롯해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 큰기러기와 수달, 흰발농게, 금개구리 등 환경부 지정 법정보호종이 살고 있는 연안습지이자 흔치 않은 하구갯벌 생태서식지로서 보존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며, 유부도와 장항습지는 만조가 되면 도요물떼새들이 피난처이자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어 그 중요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또한, 지난 10월 7일 전투기와 민물가마우지의 충돌이 확인된 바와 같이 신공항부지가 조류번식지와 지나치게 가까운 것이나 유부도와 새만금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새들의 이동경로와도 겹치는 점은 공항부지로서의 적합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욱이 이런 대형 조류들의 유입을 부르는 정부주도의 ‘새만금호수’ 건설은 조류충돌 빈도를 올릴 수밖에 없어 군 공항은 물론 민간공항 신규 입지조건으로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봐야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안습지를 대규모의 메마른 공항들판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것은 연안습지가 가지는 경제적 효과와 이산화탄소 흡수원의 주요 자원을 없애는 꼴이다.
한국탐조연합은 서식지 보존이 탐조의 미래임을 확신한다. 나아가 새만금의 핵심지역인 수라갯벌 보존은 천년 보물을 후대에 물려주는 국가적 소명인 동시에 세계사에 남을 업적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이의 보존대책을 시급히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2021. 12. 09
한국탐조연합
공동대표 이인식, 도연, 김신환, 운영위원장 양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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